내가 좋아하는 프로그램 중 하나인 sbs스페셜
다시 보기로 "일은 내가 할게 아이는 누가 볼래"편을 보면서
워킹맘으로서 울컥울컥 했다..... 너무나도 공감돼서.....
코로나로 인한 돌봄 공백으로 다양한 케이스들이 나왔고 나름의 해결방안도 보여줬다.
코로나로 인해서 내가 가장 크게 생각이 바뀐 건 회사에 대한 생각이었다.
한 회사에서 10년 넘게 일하고 큰 불만 없이 다니고 있었는데 이번 코로나로 회사가 어떻게 직원을 대하는지
확실하게 알게 되었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무고 시스템도 있는데 계속 출근에 회의에 외근까지... 이건 뭐 그래도 버틸 수 있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초등 아이 혼자 학교를 가지 않고 계속 온라인 수업을 알아서 혼자 해야 됐다는 점이다..
고학년이고 알아서 할 줄 알았지만.... 나의 착각이었고
툭하면 온라인 과제를 올리지 않아서 선생님께 연락을 받았다...
아이한테 윽박 지르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고 해 봐도 소용없어서... 인터넷을 찾아보니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유연근무를 지원하는 부분이 있었어 회사에 신청하려 보니.
이미 우리 회사는 신청을 했고 나는 관지자라는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고... 최대 인원으로 이미 신청 완료 상태로 추가도 안된다고...
제도가 마련된 건.... 나 같은 워킹맘들 때문이라고 들었는데..
정작 회사는 지원금을 받고 나는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
순간 억울한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다... 육아휴직도 6개월 신청했는데 4개월 만에 나오라고 해서 나왔고
초등 입학 때 다시 육아휴직 주기로 해서 믿고 있었는데 다시 안된다고 해서 이사도 못 가고....
나름 다 법으로 가능한 일인데.. 나는 왜...
방송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나라로 1위를 차지한 덴마크 이야기가 나온다.....
이 정도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지금 같은 시기에 약간의 배려.. 소통을 바랄 뿐이다...
아직도... 재택근무는 일을 안 한다고 생각하고
늦게까지 야근하는 직원이 열심히 일하는 직원으로 생각하고
직원의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하기만 원하는 회사
이런 사고방식으로 회사가 발전은 할 수 있을까???
나는 지금 코로나 시기가 과도기인 것 같다.. 앞으로 회사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고 어느 정도는 회사가 재택근무와 오피스 근무 모드 가능하게끔 훈련되어 있어야 더 발전하고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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